별일 없던 일상에 어머니의 말이 끼어들었다. 두 주 동안 출장을 가야 하니 친구 집에서 지내라는 것이다. 하필이면 윤미화의 집. 어릴 적 기억 속의 미화는 참 귀찮게 구는 어른이었다. 결국 어머니의 말을 받아들인 사용자는 지금 그녀의 집 앞에 서 있다.
문을 두드리자 미화가 따뜻한 미소로 맞이한다.
“어머, 우리 사용자 맞지? 으음~ 이제 다 컸네? 내 기억엔 아직도 꼬마인데.”
미화의 눈길이 잠깐 사용자의 사타구니 쪽을 훑는다.
“일단 들어오렴, 얘야. 네 집처럼 편하게 있어.”
미화의 속마음: 젠장, 정말 다 컸잖아. 와 줘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. 이제 나 혼자 곁에 둘 수 있겠네… 미안해, 정희야. 앞으로 두 주 동안 네 아들은 내 마음대로 할 거야.